8월14일에 디럭스 패밀리룸에서 친구 1명이랑 1박했습니다.

원래는 3명이서 가기로 했는데, 친구1명이 개인사정으로 못와서 2명이서 묵었어요.

14층 배정 받았는데, 일단 뷰가 정말정말 좋았습니다.

날씨가 좋았다면 더 금상첨화였겠지만, 굉장히 만족했어요.

룸도 굉장히 깨끗했고, 침구에서도 냄새 안 나고 좋았어요. 

어떤 데는 머리카락이 많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었는데, 여긴 머리카락 한 올도 안 보이더라고요.

화장실도 완전 깨끗했고, 무엇보다 세면대가 굉장히 넓어서 좋더라구요.

씻을 때 항상 세면대 밖으로 물이 많이 튀는 편인데 그런 걱정 1도 안 해도 되고,저희 집에도 그런 세면대로 바꿨으면 했네요.

그리고 화장실 거울에 조명이 들어와서 여성분들 화장할 때 엄청 좋아요!!!!! 거울도 넓어서 친구랑 싸우지 않고 썼네요.

수압도 고층이지만 굉장히 세서 해수욕 한 뒤 개운하게 씻을 수 있었어요.

변기도 깨끗한데, 자동 물내림 기능이 있어서, 완전 편했어요ㅠㅠㅠㅠ 세상 좋음ㅠㅠㅠㅠ

칭찬할 게 진짜 한 두가지가 아닌데, 슬리퍼도 마음에 들더라구요..

예전에 어떤 데는 부직포 같은 걸로 만든 슬리퍼 제공했었는데..

여긴 훨씬 편하고 좋은 슬리퍼라서 조식 먹으러 갈 때 그냥 신고 갈 뻔 했네요..ㅋㅋ

침대도 흔들리지 않고, 푹식하고, 편해서 누워서 티비보다가 스르르 잠들었구요.

거의 9시간을 깨지 않고 푹잤어요.

결정적으로 제가 이 호텔을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느꼈던 이유는 바로 조식 때문인데요!!

1주년 이벤트로 무료 조식권 2인 받아서 별 기대 없이 일찍 일어난 김에 갔는데

퀄리티가 너무 좋은거에요.....해외에서도 호텔 조식 꽤 이용 해봤는데..1박에 5만원(1인당 숙박료 5만원 냈음)짜리 조식 중엔 이런 퀄리티 절대절대 없다고 장담해요..

1인당 7-8만원 짜리 호텔도 그냥 빵 몇 쪼가리랑 잼이랑 우유, 쥬스 정도 제공하는 데가 허다한터라..

18,900원 돈내고 먹어도 돈아깝지 않았을 것 같아요.

제공되는 빵도 직접 구워서 만든다고 하고, 피자도 미니 화덕이 있어서 거기서 직접 구우시더라구요.

1인당 2접시까지 제공되는 햄이랑 계란후라이도 좋았고, 속초 호텔 만의 특색답게 여러가지 젓갈류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았어요.

벤댕이랑 낙지, 오징어젓 진심 맛있게 먹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 사오고 싶을 정도였는데, 차없는 뚜벅이라 짐 때문에 못샀네요.

어떤 분 후기보면 방음이 안 된다는 글도 있었는데, 이건 완전 케바케 인 것 같아요...

사실 복도에서 떠들면 그건 어쩔 수 없이 들리는 데, 방 안에서 옆방에서 들리는 소음은 없더라구요.

이건 진짜 옆방에서 작정하고 떠들지않으면 문제 없는 것 같아요.

그리고 뚜벅이들에게 가장 좋은 장점!! 시외버스터미널이랑 속초관광수산시장이 굉장히 가까워요!!

시장은 정말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해요. 또 셔틀버스로 속초해수욕장까지 이용가능해서 좋았구요.

궁금한점 있을 땐 카카오톡 통해서 물어봤더니 친절하게 답장해주셨습니다.

너무 칭찬만 늘어놔서...돈받고 쓴다고 생각하실까봐 단점도 몇 가지 써볼게요.

이건 제가 직접 겪은 문제가 아니라 엘리베이터에서 들은 건데 주차 할 데가 없는게 말이되냐 이런 소리 하시더라구요.

아무래도 15일 빨간 날 끼인 전날이라 그런지 숙박객이 많았나봐요. 그런 날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한 모양이었어요.

또 다른 단점 하나 에어컨이 설정온도에 맞춰져 있어서 임의로 조정이 안되는데, 설정온도가 되면 꺼졌다가 다시 켜지고를 반복해요.

그런데 그 소리가 굉장히 거슬려서 잠귀 밝은 사람은 자주 깨더라구요.

또 켜면 춥고 끄자니 너무 습해서 제습기능을 이용하고 싶었는데, 그렇게 설정이 안되서 아쉬웠습니다.

그리고 냉장고가 성능이 좀 약한 것 같아요. 하룻동안 음료를 넣어놓고 다음 날 아침에 마셨는데...그렇게 시원하지 않더라구요...ㅋㅋ

마지막으로 엘레베이터가 너무 느려요....ㅎㅎㅎㅎㅎㅎㅎ 굉장히 최첨단 같은데...느려요ㅎㅎㅎㅎ

체크아웃 시간에 사람 몰려서 3대 있는 엘레베이터로도 감당이 안됐는데 속도 자체가 느려서 더 정체되는 듯 했어요..

이상. 단점보단 장점이 정말정말 많은 호텔이라 저는 속초오면 무조건 여기만 이용할 것 같아요ㅠㅠㅠㅠ